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 윈도우 환경보다 리눅스(Linux) 환경이 훨씬 편리하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리눅스 운영체제는 개발자를 위해 설계되었고, 시스템 내부의 수많은 관리 도구가 파이썬(Python)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분투(Ubuntu) 같은 대부분의 리눅스 배포판에는 파이썬이 이미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터미널을 열고 파이썬을 실행해 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곤 합니다. 바로 파이썬 2(Python 2)와 파이썬 3(Python 3)라는 두 가지 버전의 공존 때문입니다. 과거의 유산인 파이썬 2와 현재 표준인 파이썬 3가 함께 들어가 있다 보니 초보자 입장에서는 어떤 것을 써야 할지 혼란스럽기 마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눅스 터미널에서 버전을 정확히 확인하고, 파이썬 3 실행 환경을 기본으로 안전하게 세팅하는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터미널 열기 및 파이썬 버전 확인하기

우분투나 데비안 계열 리눅스를 사용하고 계시다면, 단축키 Ctrl + Alt + T를 눌러 터미널(Terminal) 창을 열 수 있습니다.

터미널 입력창에 아래와 같이 python 명령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눌러봅니다.

$ python

이때 화면에 출력되는 안내 문구를 주의 깊게 살피셔야 합니다. 만약 아래와 같이 시작하는 텍스트가 나온다면 시스템의 기본 명령어(python)가 파이썬 2 버전으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Python 2.7.18 (default, Mar 8 2021, 13:02:45) [GCC 9.3.0] on linux Type "help", "copyright", "credits" or "license" for more information.

파이썬 2 버전은 공식 지원이 이미 완전히 종료된 구버전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작성할 모든 코드와 학습 내용은 '파이썬 3'를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일단 현재 실행된 인터프리터를 빠져나온 뒤, 파이썬 3 명령어를 실행해 봐야 합니다.

파이썬 대화형 프롬프트(>>>)를 빠져나오려면 exit()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거나, 단축키 Ctrl + D를 누르면 됩니다.

이제 다시 터미널 프롬프트($) 상태에서 python3를 입력해 봅니다.

$ python3 Python 3.10.12 (default, Jun 11 2023, 05:25:24) [GCC 11.4.0] on linux Type "help", "copyright", "credits" or "license" for more information.

화면에 Python 3.x.x로 시작하는 버전 정보가 나타나면 정상입니다. 리눅스 환경에서는 단순히 python이라고 입력하기보다, 항상 python3라고 명시하여 실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입문자가 리눅스 파이썬 세팅 시 자주 하는 3가지 실수

  1. 프롬프트(>>>) 상태에서 리눅스 명령어를 입력하는 실수 파이썬을 실행하면 프롬프트 모양이 $에서 >>>로 바뀝니다. 이는 리눅스 터미널 상태가 아니라 파이썬 코드를 즉시 해석하는 '대화형 인터프리터' 내부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lscd, sudo 같은 리눅스 명령어를 입력하면 SyntaxError(문법 오류)가 발생합니다. 파일 조작이나 프로그램 설치를 하려면 반드시 exit()로 빠져나가야 합니다.

  2. 파이썬 2 환경에서 파이썬 3 코드를 실행해 버리는 실수 인터넷이나 교재에서 본 최신 파이썬 3 코드를 실수로 python 명령어로 실행하면, print "Hello" 같은 구문 차이로 인해 수많은 오류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파이썬 2와 3은 괄호 사용법 등 기본 문법 차이가 존재하므로, 코드가 안 돌아갈 때는 제일 먼저 실행 명령어(python3)를 확인해야 합니다.

  3. 리눅스 기본 파이썬 버전을 강제로 삭제하려는 위험한 시도 "파이썬 2는 안 쓰니까 완전히 삭제하고 python을 파이썬 3로 바꿔야지!" 생각하며 sudo apt remove python2 같은 명령을 무작정 실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리눅스 시스템 내부의 오래된 핵심 프로그램들이 파이썬 2에 의존하고 있을 수 있어, 이를 삭제했다가 운영체제 전체가 꼬이거나 부팅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파이썬 3 환경 유지하기

시스템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파이썬 3를 기본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시스템 파일을 건드리기보다는 터미널 실행 명령어를 python3로 명확히 입력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매번 python3라고 치는 것이 번거롭다면, 사용자 개인 계정의 쉘 설정 파일(~/.bashrc)에 alias python=python3 구문을 추가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리눅스 시스템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내 계정 터미널에서만 python 명령어로 파이썬 3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버전 확인과 실행 프롬프트 사용법을 익혔다면, 다음 단계는 긴 코드를 효율적으로 작성하고 한 번에 실행해 줄 에디터(Editor)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핵심 요약

  • 리눅스는 개발 친화적 환경으로 파이썬이 기본 설치되어 있지만, 버전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 python 명령어는 구버전(Python 2)을 호출할 수 있으므로, 명시적으로 python3 명령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파이썬 대화형 프롬프트(>>>)와 리눅스 터미널 프롬프트($)를 구분하고, 프롬프트 종료 시 exit() 또는 Ctrl + D를 사용합니다.

  • 운영체제 내부 의존성이 있으므로 리눅스 기본 탑재 구버전 파이썬을 함부로 삭제해서는 안 됩니다.